친구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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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00:01
친구 /김점예
만나는 순간
입가에 주름 꽃이 핀다
너와 나 같은 길을 걸어와
함께 한 시간이
나뭇잎처럼 쌓여 물들어 있기에
우리가 되어 웃고
우리가 되어 울기도 한다
많은 시간 속에서
속속들이 알고 있는 우리는
네가 되고
내가 되었기에
가는 세월이 때로는 아프다
그렇게 긴 세월
쌓아온 정이
백 세의 반이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