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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김점예 0 206 0

친구 /김점예



만나는 순간

입가에 주름 꽃이 핀다


너와 나 같은 길을 걸어와

함께 한 시간이 

나뭇잎처럼 쌓여 물들어 있기에


우리가 되어 웃고

우리가 되어 울기도 한다


많은 시간 속에서

속속들이 알고 있는 우리는


네가 되고 

내가 되었기에

가는 세월이 때로는 아프다


그렇게 긴 세월 

쌓아온 정이 

백 세의 반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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