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일기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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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22:51
12월에 일기 /김점예
길가에 풀처럼
변해가는 계절을 느끼며
비.햇살. 바람을 맞으며
그때그때 살아냈다
누워버린
가슴을 쓸어낼 때도
허해서 멍했던 시간
울지 않고 잘 버티었다
12월 끝에 앉아 보는 시간
빈손 같아 돌아본
하루하루는 선물 되어
반짝이는
햇살처럼 웃고 있었다
또 시작하는 한해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그냥 무작정 떠나는 여행처럼
하루에 긍정을 넣고 함박눈 맞듯
가슴 안에 있는 감성 꺼내어
일기 쓰듯 걸어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