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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김점예 2 423 0

그림자 /김점예



너와 나만 있으면

어디든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바닥도 벽도 나무도 

닿는 곳이라면 하나가 된다


혼자 아닌 둘 

너와 나 걸어가며

소리 내 웃어도 

듣기만 하고 

너는 몸짓으로 말한다


색깔도 없이

오직 까맣 게 젖어 놓고

빛만 있으면 요술쟁이가 된다


까만게 물든 곳이라면 

스며들어 사라지고

빛만 좋아하는 너

우리는 같으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함께 가는 시간

너와 나는 미움이 없는 동반 길

2 Comments
조만희 2019.02.28 16:18  
세상에서 유일한 단벌 신사...
단벌 숙녀겠군요.
늘 함께 해줘서 고마운친구죠
김점예 2019.02.28 18:08  
고맙습니다
떨어질수 없는 친구네요
편한 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