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53
어제
223
최대
3,402
전체
969,889

날씨

김점예 0 134 0

날씨 /김점예



추운 줄 모르고 

나간 문밖

꽃송이 몸 

맑은 어름으로 묶었다


가는 길

피가 멈추듯

뻣뻣해진 등판

가방을 바싹 당겨 

햇살 곁으로 간다


웃는 햇살도

힘이 떨어졌는지

찬 바람 이기지 못한다


언니와 나는 

가방 풀어 봉지마다 

꺾인 초록 담고

붉어진 얼굴 버스에 넣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