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렁이는 마음
김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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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4 22:03
울렁이는 마음/김점예
요즘에는 어디를 가든
초록과 만개한 꽃이
봄을 실컷 즐기고 있다
노랗게 피었던 민들레
금방이라도 후 불면
가벼운 봇짐 싸서
여행길 나설 것 같다
들판이 온통 파릇파릇
날개옷 입고 노는데
많이 커버린 쑥
등에 햇살을 이고
어릴 때처럼 쑥이 캐고 싶다
그리움이 물컹하게 올라온다
쑥 다듬어 하얀 눈 넣고
쿵덕쿵덕 치대어
물든 손으로 이쁘게 만든 얼굴
엄마한테 데리다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