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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길래

이강태 2 1340 0

사랑이 뭐길래

雲月 이강태

내가 너를 보기 전에
너의 외로움에 네가 죽지 않기를 바라고
내가 너를 보기 전에
너는 그대로 망부석이 되기를 바라며
내가 너를 보기 전에
바람을 따라 한 개의 씨앗으로 
네 가슴에 박히기를 바란다
그 박혀 버린 씨앗이 꽃을 피우우고
너를 바라보면 행복이 가득 담긴
미소를 내게 보여주기를 바란다

불면의 밤이 아니기를 바라고
쩍쩍 갈라진 입술에 앵두가 포개어지기를 바라며
가슴에 뿌리내린 씨앗이 벌떡이는 

심장에 붉은 피를 빨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너는
나와 한 몸 이기를 원하는 것이다
네 몸속에 흐르는
뜨거운 피는 나의 것이요
네 영혼에 흐르는
차가운 넋도 나의 것이나
내 얼굴의 미소는
너의 것이다.

2 Comments
전수남 2019.04.06 10:14  
사랑은 내 삶의 다른 반쪽을
찾아가는 것인지도요.
주말 좋은 시간 되세요.
이강태 2019.04.06 19:48  
감사 합니다.
얻어도 고통이고
잃어도 고통인 것을
어찌 이리 집착 하는건지
차가운 마음이 그득 하여 그런건지
백 날을 생각해봐도 알수 없는 마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