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랑
이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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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15:58
아름다운 사랑
하루를 살아낸다는 것
지독한 일이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움
삶이 고달프다
희뿌연 하늘처럼 그 어떤 경계도 없다
고독 이란 것
숨이 막혀오는 질식의 시간이고
사랑은 아픔을 허락하는 것이다
참고 견디어 낼뿐 그날을 기다림이다
소슬바람이 무거운 공기를 거두어 가기를 바램이다
물을 한동이나 들이켜도 목마름은 가시질 않고
온몸이 마르고 입술은
거북이 등딱지같이 타 들어간다
내게 있는 영혼이여
너 죽거든 쩍 적 갈라진 저수지 바닥 깊은 골짜기에 묻혀라
우렁이 빈 집에 하늘을 헤엄치는
물고기 영혼오로 추락하여
어둠에 묻히길 원한다
노을이 진다
절규하듯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