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님을 사랑하는 그림자

세상에서 님을 제일 사랑하는 그림자

내게서 제일 좋은 것을 드릴게요

님에게 하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내게 있는 것 중 제일 좋은 것 이랍니다

님을 사랑하는 마음

어쩌면 제 마음이 님의 마음보다 더 님을 사랑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님을 사랑하니까요

내보일 수 없어 그림자처럼

늘 주위에만 맴돌아요

밝고 좋은 것은 님에게 드리고

저는 그냥 가려진 마음만 않고 님을 보네요

그래도 좋아요

님과 같이 있을 수 있어서

그래도 좋아요 님의 밝음만 볼 수 있어서

아무리 애를 써도 그림자는 먼저 밝음을 볼 수 없으니까요

제게서 제일 좋은 것을 드릴게요

나는 님의 밝음에서만 살아요

님께서 어둡고 우울하면 저는 차마

가슴이 아파 볼 수가 없어요

있어도 없는 듯이 있어도 없는 듯이

저는 님을 사랑해요

지금은 서로 같은 길을 가도 시선은 따로 두지만 저는 알아요

언젠가 우린 같은 곳을 보며 서로 부둥켜안을 것을

님의 시선이 내게 머무는 그 순간 우린 하나가 됨을 알 거예요

당신이 만들어준 향기로

당신이 만들어준 이름으로

나는 당신의 시선 안에 머뭅니다

그 시선 속에서 그대의 꽃이 되고

그 시선 속에서 그대의 별이 됩니다.

머물다가는 눈빛은 내게 의미가 없습니다.

머물다가는 눈빛은 의미 없는 눈짓에 불과합니다

그런 통증은 그런 아픔은 싫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