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병
이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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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16:08
상사병/운월
네가 오는구나
후드득후드득
눈이 부시게 아름다울 날
네가 오는구나
억만 걸음 떨어져 있는
그 먼 곳에서 네가 오는구나
무심함으로 억만 걸음 떨어져 있더니 문득 그립다 찾아오는 너
그 오만함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산천이 붉게 물들고
구멍 난 가슴에 너를 채운다
그대의 시간, 어느 한순간
그 짧은 한 순간의 찰나를 내어
잘 있다. 한마디면 평온해질 것을
누가 마음은 마음속에만 있으라
하던가요
비가 오달지게 옵니다
온 세상 물로 덮여 바다를 이루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