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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김병효 0 219 0

비밀의 숲 


                청정.김병효


하늘 닿을 듯 빽빽한 나무들이 배시시 기지개를 켜고

서로가 달콤한 햇살을 먹는다


바람이 지나는 길목

저 부드럽게 스미는 안개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지그시 눈을 감고 박동하는 심장 소리를 듣는다 


보이지 않는 숲 속의 향기

살며시 손을 내밀어 부드러운 바람을 잡는다


밤새 땅을 파던 고슴도치는 어디로 갔을까

그냥 무심결 그 길을 따라나선다

아직도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안개가 한참이다

따뜻한 어머니 품 같은 햇살도 

따라나선다


얼마쯤 걸었을까


노루 한 마리 목을 축이다 

화들짝 달아나고 

고요한 연못이 아름답다


선물같은  이 짧은 순간


풍광 속에서 순해진 마음을 품고

있는 듯 없는 듯 고요 속에 그 들은 서로 기대며 살아가고 


곱게 마름질할  수 있는 자연 속에 마음 다 내려놓고 

내 안에 따뜻한 미소를 깨운다


https://youtu.be/NpMFCnKUN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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