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향에 어린 봄
신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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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21:10
다향茶香에 어린 봄
예랑 신춘선
물큰, 핏덩이처럼 올라오는
그리움을 마신다
모락모락 오르는 김은
안경알에 맺힌 눈물을 가려줄 뿐
커피 향 물씬 풍기는 건
너와의 기억에서일 뿐이지
아무도 없는 이 자리엔
찻잔도 향을 담지 못해 떠도는 겐가
가슴 아리게 밀려오는 다향은
너의 날개 위에 곱게 앉은
내일이면 돌아올
봄향 인 듯 다가오네
201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