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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도

양희순 0 518 0

사랑의 기도 / 양희순



얼마나 투명하고 아득하기에

바라 보기만 해도 이토록

애틋함이 흘러넘칠까요?


거센 바람만 머물던 내게

싱그러운 풀잎 향기 되어

애달픔으로

초록빛 물들었습니다


내게 남아 있는 사랑도

아직 못다 한 그 말들도

언젠가는 눈부신 꽃봉오리로 피어나

부디 사랑의 열매로

영글게 해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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