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고갯길
양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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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0 02:26
인생 고갯길 / 양희순
그리려 해도 그려지지 않는 삶
뜬구름 떠다니는 허황된 그곳에서
나는 헤매고 있다
머물지 못하는 것이 운명인가
길손 같은 바람 한 줌 들어와
무심한 듯 애무하다
미련 없이 떠나간다
뿌연 안개 길 위에서
바람의 방향을 타면
무한대의 소리가 들려온다
돌아갈 수 없는 인생 고갯길
그곳에 서서 잠든 열정
다시 깨워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