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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양희순 0 477 0

여유 / 양희순



닿을 것 같지만 닿지 못하여

상상의 나래만 오를 수 있는 곳

깊은 폐부에 하늘빛 채우면

높고도 깊은 양식으로

인생이 펼쳐지겠지 


세상살이 마침표 종점은

숨 고를 수 있는 쉼표와 달리

응혈 된 벽을 쌓으며

먹구름에 머뭇거리고 


광활한 하늘에

확고한 마음의 선을 긋자

먹빛에 지친 바람이 윙윙거리며

쉼표 되고자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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