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세레나데
양희순
0
584
0
2019.05.30 02:08
사랑의 세레나데 / 양희순
어둠 속 주름골 깊어지는 적막
바람이 이끄는 창문 틈새로
비쳐치는 얼굴 하나
코끝으로 다가오는
야릇한 꽃내음
밤새 소곤소곤 들리는 목소리
키보드 자판 위로
글자들이 허공으로 떠돌다
모니터에 그려지는 편지글 하나
그리움이 일렁일 때
글이 기억하는
깍지 끼었던 따스한 옹이진 손
산의 정기가 산천을 호령하듯
고동치는 그대 숨결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번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