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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불꽃

양희순 0 491 0

하얀 불꽃 / 양희순



어두운 적막 속에

살아온 세월

타오르는 하얀 불씨에

마음이 녹아내리네


꽃이 지듯

낙엽이 퇴색되듯

희로애락 속에

황량함만이 깊이 물든 캄캄한 밤


꺼지지 않은 하얀 촛불

내 마음의 등대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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