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의 종(終)
양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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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5:42
방황의 종(終) / 양희순
웅성웅성하는 사람들 사이로
창문 아래 빛나 보이는 한 사람
마주한 눈매 속에 정겨움이 묻어난다.
달구어진 불판에 고기처럼
노르스름해진 그의 볼에
입맞춤하고 파라
인생을 논하였던 시간 속에
두 손 따뜻해질 때까지
힘겨웠던 사랑이
나풀나풀 허공을 날아다니다
우리 곁에 앉았다.
마주한 그의 눈 속에
무르익은 애틋한 연정이
일렁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