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사랑 그 후
양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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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4:51
등대 사랑 그 후... / 양희순
티 없는 맑은 마음으로
등불 밝히고
홀로 묵묵히 기다리는 등대
행여나 되돌아올까
어둠 속 거친 풍랑의 헤맬까 봐
온몸으로 환하게 비춘다.
한번 맺은 인연
변함없는 따뜻함
짊어지고 가는 등대
짙푸른 수평선 넘어
눈방울 아련해질 때
돌섬의 외기러기 날갯짓 가여워
따스하게 비춰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