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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餘韻)

양희순 0 489 0

여운(餘韻) / 양희순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의 향연

꽃들의 축제는 흥겹기만 한데,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꽃비는

텅 빈 내 가슴속 눈물이어라.


채워지지 않은 허전한 가슴에

흐르는 꽃비의 눈물은

마음속 깊이 걸어둔

연가(戀歌)의 그리움에 대한 여운인가?


눈을 감아도 선명히 떠오르는 그녀의 미소를

가만히 내 가슴속에 담아본다.

생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음을,

이제야 나는 인정한다.


작은 촛불 하나로

어둠 가득한 방을 환하게 밝히듯이

그녀를 위해 활짝 웃어 보인다.

아름다운 생애(生涯)를 꿈꾸는 여운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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