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양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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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3:03
아버지 / 양희순
사라진 꿈 하나 가슴에 품고
미동도 하지 않는 육신
깊은 산속의 돌이 되었을까요?
돌 되어 의식 속에서
방향 찾지 못하고
갈림길에서 눈물 만 삼키시나요.
오늘도 메아리 된 아버지 목소리
뼛속 깊숙히 침투해
그리움으로 가득찬 심장에는
먹구름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습니다.
아버지, 일어나십시오!
깊은 산속에서 밝은 빛으로 나와
나무와 하늘빛에 평온을 찾아
웃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내 가슴으로 아버지의 박동소리를
움직이게 하는
희망된 아들이고 싶습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부디 일어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