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그날을 위하여
양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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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9 20:17
꿈꾸는 그날을 위하여 / 양희순
가끔,
삶의 여백으로
가파른 절벽을 오르내리면
거칠어진 호흡은 절망으로 굴곡되어
물거품으로 사라진다
다다른 문턱,
넘지 못한 갈망이 잘게 부서져 흩어질 때
밤새도록 드나드는 찬바람에
얼어붙은 알몸은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며 되살아난다
흐르는 눈물 속에 보이는
작을지언정 포기할 수 없는 꿈,
그것은 희망이란 새싹...
때론 잔인하게, 때론 버팀목으로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되어
나를 찌른다
그래,
일어서 다시 오르자
높은 절벽 끝 정상을 향해...
다디단 호흡으로 달음박질해보자
꿈꾸는 그날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