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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는 날엔

양희순 2 1058 0

봄비가 내리는 날엔... / 양희순



봄비가 내리는 날엔

잊었던 과거 속 그리움이

새싹 초록으로 돋아나

메마른 가슴을 적신다


눈을 감으면

옛사랑의 기억이 숨결처럼 느껴지고,

미련보다 더 미련한 잔정의 여운이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달콤 쌉싸름한 추억은

또 하나의 내가 되어

이렇게나 무심하게도

심장 한 구석에 박혀버렸다


이별의 슬픔, 아픔, 괴로움도

내 앞에 산산이 부서지는

빗방울을 길동무 삼아

모두 저 봄비에 띄워 보내려 한다


내 눈을 뜨겁게 적시는 눈물이,

촉촉한 봄비가 되어 흘러내릴 수 있도록...


2 Comments
전수남 2019.05.03 10:09  
봄비 따라  아름다운 마음
띄워 보내시지요.
불금 좋은 시간 되세요.
안규필 2019.05.03 18:44  
누구나 하나쯤 가슴한켠에 가직하고 있을
추억,  봄비가 내리는날의 감성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