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煩惱)
양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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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3 09:53
번뇌(煩惱) / 양희순
새벽,
꿈에서 깨어 창밖을 바라본다
어둠 속 빛나는 저 별은
도대체 어떤 꿈을 꾸다가 깬 걸까?
지나버린 시간 속에 갇혀
돌아갈 길을 잃고,
밤하늘 가득한 별빛에 기대어
먹물 같은 심정을 그려본다
쓰라린 상처도 내게는 추억,
아파도 놓을 수 없어 애써 붙잡는다
아무런 느낌도 없이 살 수만 있다면...
타들어 가는 가슴을 달래본다
그런데 내 마음은 왜 아직도,
안타까움으로 가득 차 울먹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