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양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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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02:06
동행 / 양희순
민낯인 땅에서 새싹은
줄기 틀어 이파리 돋아
한 그루 나무 되면
나뭇가지에서 고운 화음으로
새들은 산의 정기를 깨운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태양이
열정의 땀방울에 닿으면
인생의 참맛으로
그늘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
붉은 이파리로 물들인 산은
온갖 근심을 낙엽으로 떨구어
평온함 주려 한다
하얀 세상에도
땅속의 수많은 생명이
포근함으로 아늑해지면
변화 속에서
인생의 수레바퀴는
희로애락을 시어로 읊어
삶의 축으로
문학愛 와 동행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