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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虛像)

양희순 2 1254 1

허상(虛像) / 양희순



삶이 내게 물었다
수없이 던진 네 영혼의
그림자를 보라고
 
그것은 형태를 감춘 채
내 안의 동선을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수없이 내뱉고 싶었던
나의 맑은 숨결이
그리고 애달픔이
텅 빈 마음을 감춘 채
동선을 그려낸다.
 
그렇게 내 영혼은
상실된 지 오래되어
그림자 안으로 숨어든다

2 Comments
윤월심 2018.12.17 20:22  
좋은 시  감사합니다
조만희 2018.12.17 21:12  
다시금 내 마음에 숨겨진 허상을 그려봅니다
고운 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