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편린
양희순
0
2493
0
2018.12.19 22:23
기억의 편린 / 양희순
저만치 석양에
젖어버린 눈망울
걷잡을 수 없는 아련함
적막한 길목에
느리게 때론 빠르게
보이지 않는 정점의 길
허공 속으로 움츠린다
진한 커피향에
얼룩진 기억 너머
희미한 발자취
아침이슬 머금은
유리창에 서려있는
그리움 하나 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