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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

윤석진 0 2212 0

모과나무 / 윤석진. 
 
 
홀로 선 모과나무
모난 채 미끈한 향기 품었는지
갈바람 타고 노란 참외 걸렸으니
따자니 보는 일도 애달프다
휘어질 만큼 단단한 무게
야무진 손 둘러메고
모과차 가득 눌러 재워보니
짊어진 길마에 얹힌 모과
등짐처럼 살 수 있는지
아릿한 몸뚱이 펄펄 끓는다 
 
#모과나무 #길마 #등짐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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