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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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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 윤석진



그대

온기마저 눈 감고

뿌려진 꽃송이 밤새워 흐르는지

가로등 반짝이는 거리

마주 앉았다


기다리다 시들어가는 백장미

안갯속 지는 날

꽃은 어디 머무는지

남겨진 바람의 소리 들리거든

다시 피워주오


지더라도 머물다 가오


피고 지는 것이

생이라 해도

지나가는 바람과 강물같이

꽃가지 걸어놓고


당신과 나

새벽을 안고 가세




#여정 #백장미 #죽음 #존경 #윤석진시인


■백장미 꽃말 >> 존경c950d34bb8817851e56a4b9591df0030_1594802357_2082.jpg

1 Comments
조만희 2020.07.17 09:53  
긴 여정의 인생길
잠시나마 함께 할 수 있음도
또다른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