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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윤석진

윤석진 2 960 0

착각 / 윤석진



손이 가리키는 것은

그저 그림일 뿐이라 했습니다


화가를 몰라도

매월 바꾸는 갤러리 카페 앉아

나도 그림이길 바라지만

먹고 마시는 것으로 치장된 졸부의 꿈을 놓고

한 장의 그림을 알고 말았습니다


보고 보면서

작고 얇은 종이가 웅장한 건축물보다 깊은 게

두 눈을 통해 심장을 뛰게 하는 날부터

화가의 파노라마는

살아 덜컹거리는 영혼의 소리가 되어


찻잔을 식혀 가슴을 덮이는

그 치밀한 동력을 켜는 무지갯빛

상념의 무지개


너를 보면서

화병에 담긴 술이 꽃을 피우는

환상의 날개여



#착각 #환상 #클림트 #키스 #윤석진시인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sjcyj&logNo=222026460312&navType=tl 




 

2 Comments
전수남 2020.07.10 07:55  
짓푸른 녹음속에 마음을 내려놓으면
자연 속의 한 풍경이 되고 싶은 바람
그저 마음일 뿐이고

한 폭의 화폭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은
동질성을 느끼는 감성도

돌아서면 잊히나니
가야할 길을 바라보는 심중은
모든 것이 그저 흐르는 바람 같아라.

좋은 날 되세요.
윤석진 2020.07.12 23:19  
바람의 조각
어디로 가는지

바람은 여지없이 불고 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