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윤석진
윤석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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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02:13
착각 / 윤석진
손이 가리키는 것은
그저 그림일 뿐이라 했습니다
화가를 몰라도
매월 바꾸는 갤러리 카페 앉아
나도 그림이길 바라지만
먹고 마시는 것으로 치장된 졸부의 꿈을 놓고
한 장의 그림을 알고 말았습니다
보고 보면서
작고 얇은 종이가 웅장한 건축물보다 깊은 게
두 눈을 통해 심장을 뛰게 하는 날부터
화가의 파노라마는
살아 덜컹거리는 영혼의 소리가 되어
찻잔을 식혀 가슴을 덮이는
그 치밀한 동력을 켜는 무지갯빛
상념의 무지개
너를 보면서
화병에 담긴 술이 꽃을 피우는
환상의 날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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