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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 윤석진. 



한 송이 시를 피운다는 건

화려함보다

숱한 날들을 겪은 후 피는 것이다


떼 지어 읽혀지는 일도

가벼움보다

한 장씩 한 움큼씩

철저하게 계산된 쓰임의 공식이다


끝내 지키고야 마는

저 바람의 방식

붉은빛 노란빛 보랏빛

때로는 흑 자줏빛으로 웃을 때마다


행복한 꽃의 언어

때때로 어긋날 때도 있지만

이기는 그 복잡한 법을 지켰던 거다



*여주역에서1bdf5ff13f1f528b78ac5ba0f98dfb05_1588081127_0023.png

4 Comments
이영태 2020.04.29 08:58  
행복한 꽃의 언어...
잘 배람했습니다
좋은 날 되소서~
윤석진 2020.04.29 11:06  
자연스러운 건
그 안에 질서가 있는 거 같아요.
m0336 2020.04.30 07:19  
자연스럽다는 건
바로 아름다움과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선배시인님의 시 속에서
많은 길을 봅니다
배독했습니다
윤석진 2020.05.07 23:19  
늘 감사드립니다
자연에서 배움하는 길
제 길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