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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꽃 한 송이 Dry flower / 윤석진.

윤석진 4 1690 0

마른 꽃 한 송이 Dry flower / 윤석진. 


봄부터 피운 정
가슴에 파묻고 나에게 왔다


들녘 갈무리 앉아보니
벼꽃보다 이슬만 송골송골 하고
강물 따라 꽃물도 말랐다


나뭇가지 까치밥 처연히 걸린 채
가을걷이 툇마루 노을에 앉아
한 송이 국화향기 따라
시절을 꽃피운 이유 하나로
날마다 석양이 곱다


선물 같은 청춘
꽃 진자리 누워버린
친구여!


가을 창가 매달은 꽃송이
서리꽃보다 시리다. 



#마른꽃한송이 #친구 #윤석진

 

4 Comments
전수남 2019.11.25 08:22  
바싹 말라버린 육신으로도
향기를 담아내는 마음으로
매일매일을 아름답게 보내고 싶네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요.
윤석진 2019.11.25 09:03  
꽃이 마르듯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친구가
가을엔, 더 그리워지네요

먼 곳 떠나간 친구에게 쓴 詩입니다.
조만희 2019.11.25 11:51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마른 자리에 더는 피우지 못 할 꽃
부디 가슴으로 피워내시길 바랍니다
윤석잔 2019.11.25 12:54  
행복한 월요일 되시고요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