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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을 보다가 / 윤석진.

윤석진 4 1458 0

종편을 보다가 / 윤석진. 



멧돼지 곡할 만큼 헤집고 다녀도
개미가 숲을 지휘하고 있다
가끔 제대로 사는지 보다가
누가 잘 사는지 개미는 청소를 한다
가을은 바람마저 내려앉은 채, 널브러져
족속들 따라 해제된 화면 창자를 뚫고
굶어 죽은 하이에나 정수리까지 쳐들어 가
심장을 열고 달려드는 일이다
울창한 산 숨죽여 뒤돌아보다가
그들은 익숙한 생존의 리그를 펼치고
예언이라도 한 듯 벙커를 지어
도마뱀을 만나 그저 몸통을 내주다가
관객의 발길 따라 압사 당해도
운명은 숲보다 넓은 대지를 감싸며 사는지
세상을 도모한 리더의 작전을 보다가
TV 채널은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지


질서 있게 벙커로 가는 길
개미핥기 녀석이 내밀은 긴 혀를 보다가
허기를 키운다고 목을 냉큼 열람을 해도
이유 없는 행군을 하며 산다

 

4 Comments
전수남 2019.11.04 08:15  
시절은 가을의 절정을 지나며
계절이 남기고 가는 잔상이
지난 날을 돌아보게 합니다.
늘 좋은 날 되세요.
윤석진 2019.11.07 21:08  
아무래도
세상이 시끄러워서  요
부회장 윤월심 2019.11.04 13:37  
가을 단풍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11월입니다
만추의 아름다운 가을 날
한장의 사진으로
멋진 추억 만들어 가세요
윤석진 2019.11.07 21:09  
늘 감사드립니다

가을이 깊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