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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달빛 따라 걷는 두루미 /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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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 따라 걷는 두루미 / 윤석진.


  

   출렁이는 황금 들판 허수아비 세워놓고 

  고향산천 논두렁 길 서서

  두루미 시절을 자맥질하고 있다

  가을을 연주하는 풀벌레 소리

  벼 이삭마다 아버지가 매달리고

  구절초 향기 달님처럼 흘러 여무는지

  강물 따라 총총걸음이다

  여전히 관객이 된 농부의 자식

  펄럭이는 만장 따라 걷던 길에서

  두 팔 높이 흔드는 두루마기 춤사위

  바람의 냄새 가을 하늘에 취하고

  산마루 저녁노을 어머니 곁으로 비추더니

  참새들 불러 잔치 걸어놓고

  세월의 들녘 당신처럼 앉아 이삭 줍는지

  만종 소리 따라 달빛이 환하다.

2 Comments
전수남 10.11 08:14  
가을이 넘실대네요.
맑은 가을하늘 처럼
멋진 날 되세요.
윤석진 10.11 23:07  
네 가을이 깊어지는 소리
황금들녘에서 부터 온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