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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행인(行人) /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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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行人) / 윤석진.




낙엽 발자국 어디로 흐르는지

바람은 알 수 없고

가을바람 어디 머무는지 행인은 알까


아침이면 새 소리와 저녁이면 풀벌레 울음

창문 너머 책갈피 받치고 귀 기울이며

눈이 된 지팡이를 수그릴 뿐


바람 지나는 소리 외면하고

앉은 자리 유령의 분신처럼 서서

길게 늘어트린 해 그림자 따라

오래 묶은 나무만 알 수 있는지


남겨진 계절 앞에서 

긴 여름과 짧은 봄날의 생각만 도드라지고

바람 부는 길 따라 세월의 근간을 분류하는지

낙엽은 어디론가 떠나고 있다.


4 Comments
전수남 09.11 09:45  
가을이 비내리는 거리를 서성이네요.
풍요로운 추석명절 되시길요.
윤석진 09.12 22:18  
소슬한 가을 거리에서
흰 지팡이를 들고 가시는 행인을 보고
핸드폰에 옮겨 적은 내용입니다
이승은 09.16 10:29  
지팡이 들고 가시는 모습을 볼때면
내 모습이 보이는 듯
세월 가는거 느끼네요
한주도 즐겁게 보내세요
부회장 윤월심 09.16 12:35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 한가위 잘 보내셨는지요
한주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