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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 윤석진.

윤석진 2 733 0

바람이 분다 / 윤석진.


열대야 울려 퍼진 하늘아
저마다 별님은 미리내 수놓고
바람 한 점 발걸음 흘러 멈추는지

강바람 따라 산책길마다
한여름 여명의 꿈 강물은 새벽을 안고
옥구슬 같은 윤슬마저 비추는지


밤하늘 흐르는 별 강물처럼 모여
고향 떠난 구름처럼 떠가고
달님 같은 하루 꽃잎 속으로 내리면,


고갯길마다 달맞이꽃 깔아놓고
오솔길 따라 햇살 스미거든
구름이 살던 시간 속 바람이 분다.

 

2 Comments
전수남 2019.08.30 07:40  
바람을 등지고 가야
멀리갈 수 있는데
때론 고개를 들수 없는
역풍에도 맞서야 하는 인생
그저 길 따라 물 따라
바람을 벗하며 사는 것이
섭리를 따르는 길인 것을---

8월의 마지막 불금
잘 보내세요.
윤석진 2019.08.31 01:01  
바람의 기억 바람만 아시겠죠
오솔길 따라서
문학愛 바람을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