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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詩를 씁니다 / 윤석진.

윤석진 4 1324 0

날마다 詩를 씁니다 / 윤석진.



산마루 앉아 시를 씁니다

눈부신 나뭇가지 햇살을 보며

머물고 간 새들의 노래

더듬더듬 두려운 망각이 시를 씁니다


오래된 시간들마저

가끔 낯설게 적었다 지워놓고

무작정 잘라 새긴 옹이처럼

멈출 수 없어 시를 씁니다


초록이 머물던 시절의 노래

빛 발한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영화처럼 살고 싶어

해바라기 당신을 날마다 적습니다


손끝 저리는 붓 연지를 대고

불러주지 못한 미안함이 너무 커

붉은 바람소리 심장의 피를 찍어

강물처럼 詩를 흘려봅니다.


4 Comments
전수남 2019.08.10 08:27  
날마다 시를 쓸수 있는 열정속에서
매일 님을 만나는 기쁨으로
온통 님 생각으로 출렁이는
그런 날들을 살고 싶지만
사그러져가는 열정을 붙들고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있네요

늘 건강하시기를요.
윤석진 2019.08.12 22:24  
시를 쓰고 배우는 마음을 생각하다
시를 쓰는 핑계를 옮겨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2019.08.12 12:11  
날마다 시를 쓸수 있는
그 마음과 열정이
멋집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윤석진 2019.08.12 22:26  
시가 되는 아직은 배울 게
넘 많아서요
배움에 길 열어주신
문학愛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