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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물안개 / 윤석진.

윤석진 1 622 0

새벽 물안개 / 윤석진.



밑그림 그리지 못한 강 

주막집 울타리 설핏한 불빛 재우고

골짜기 연기 따라 흘러 번진다


강물은 눈 뜨는 산봉우리 따라

강나루 올라 새벽을 소환하고 있다


수많은 물 알갱이 인연을 맺고

가릴 수 있을 만큼만 가릴 수 없는 강

짙은 화폭에 얹어 그리는지

희미한 실루엣 동양화처럼 당신을 가린다


안개는 가린 하늘을 드러내고

천둥 번개 폭우처럼 쏟은 날 아침마다

물빛 색칠을 수줍게 피웠던 것이다.


1 Comments
전수남 2019.08.09 07:54  
입추를 지나며
8월 폭염도 한풀 꺾여야하건만
여전한 불볕더위 기승을 부리지만
불금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