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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가 지난 자리

윤석진 2 2492 0

잎새가 지난 자리 / 윤석진. 
 
 
나무처럼 물끄러미 서서
되뇌며 돌아오는 길
잎새가 지난 자리 차며 걷는지
당신의 어깨,
코트도 스웨터도 걸치지 않았다
맨몸엔 뾰로통 얼룩만 새기며 사는지
누구는 모여 고향을 지키고
누구는 부초처럼 나뭇잎 배 타는지
무리 속 내가 뒹굴고
누구는 쓸려 태움을 당한다
골목 끝자리 소설 홍시 감나무
영락없이 날아온 까치 한 쌍
떫은 감잎을 물었는지
어두운 골목 찻잎처럼
다짐했으랴 
 
봉긋한 기운만 남았으니 
 
#잎새가지난자리 #소설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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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월심 2018.12.30 22:29  
좋은 시 감사드립니다
윤석진 2019.08.03 13:13  
늘 감사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