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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다

윤석진 0 4080 0

홀가분하다 / 윤석진. 
 
 
무성한 잎새 내려앉아
찬바람 비추니 홀가분하다 
 
새하얀 눈밭 융단을 깔고
속살을 드러내고 서서
온전히 덮을 수 있어 단출하다  
 
자작나무 우듬지 사이
나목의 그림자 비껴간 포롬한 잎사귀
서릿발 돋은 칼날처럼 가르고
담대히 창공을 차고 내렸는지 
 
나무처럼 사는 일
첫눈처럼 가뿐할수록 좋고 
 
고엽처럼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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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둠지 #첫눈 #고엽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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