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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

윤석진 2 2755 0

엄지발가락 

 

윤석진

 

 

 

한 짐 내려놓고 보니

바람 같은 세월

날아간 줄 알았더니

큰 짐이 남아

어깨만 무겁게 누르고

 

두 짐 내려놓고 보니

삶의 무게

사각대는 홑이불 쓰고

마음만 가리려

손 모아 포갰거늘,

 

세 짐 내려놓고 보니

계절도 잊은 채

바람만 들어

삐져나온 이불 사이

엄지발가락 하나 솟는지

 

짐 따라 불던 심사

강가 불러지 떼처럼

가시는 징검다리 따라

맘 편할 날

세월만, 내게 오시게

 

2 Comments
김재원 2018.12.17 22:04  
엄지 발가락
배독 잘 하고 갑니다
윤석진 2018.12.18 21:10  
김재원 지회장 님
벌써 다녀가셨군요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