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눈깨비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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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10:28
진눈깨비 / 윤석진.
펑펑 몰아치는 당신
칼바람 비처럼 줄줄 흐르고
홍안의 가슴 흠뻑 닿는지
하얗게 식은 세찬 바람 때문이다
질펀히 쏟아지는 눈보라
어두운 달빛 걸어가다
날 세워 옷깃 가린 나목처럼
멈춘 옛사랑 하나의 질풍일 뿐,
밤새 불던 회오리
이유 없는 조각처럼 덧얼다
차갑게 파고든 바람결 숨 멎게 하는지
눈처럼 세월만 쌓여
흰 도화지 펑펑 열이 나는지
새벽녘 심장 하나 녹일 수 있을까
참았던 청춘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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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and.us/@lk
from. MP 윤석진.
*진눈개비 내리는 남산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