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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사람들 /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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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사람들 / 윤석진


꽃은 봄에 피는 산수유가 있고

여름에 피는 해바라기도 있고

가을에 피는 샛노란 국화도 있으나

삶은 질서 있게 피는 것이다


어떤 꽃은 꽃부터 피고

어느 꽃은 얼음을 뚫고 피지만

어떤 꽃은 잎부터 핀 후

자연의 순리 약속을 지키며 산다


우리네 생도 꽃과 같거늘

꽃이 정해 준 시절을 저버리면

이미 꽃이 아니다


사랑아

너는 흰 민들레 꽃도 있고

붉게 피는 넝쿨장미도 있고

노란 꽃도 있으나


예쁜 사람들아

우리네 삶은 선명한 꽃이기에

저마다 꿈을 피우고 사는

모란 동백 아니던가



#삶은꽃이다 #약속 #윤석진


■詩作 NOTE


노란색은

웃음과 즐거움 같은 것이라서

자신을 보호한다는 뜻으로

희망과 소망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꽃은

붉은 꽃이 예쁘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게

제 속마음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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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윤석진 2020.05.07 23:56  
모란장터에 가면,
수많은 사람들이 일없이 장구경 오지요

가만히 보면,
사는 게 봄날 장구경이라더니
맞는 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