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고양이 / 윤석진.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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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22:22
낭만 고양이 / 윤석진.
뭉게구름 띄우려고
날마다 좁은 언덕에 올라
바람 소리 들었는지
비질하는 억새꽃 꺾으려고
저녁부터 밤새도록
기러기 소리 찾았나 보다
구름도 바람도 아닌
노을 뜨는 소리에 놀라
젖 울음소리 들리는지
어둠을 깨는 새벽 창틀
정적은 고양이 걸음 깨물고
까닭을 비집어 달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