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 윤석진.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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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6 08:46
바람이 분다 / 윤석진.
열대야 울려 퍼진 하늘아
저마다 별님은 미리내 수놓고
바람 한 점 발걸음 흘러 멈추는지
강바람 따라 산책길마다
한여름 여명의 꿈 강물은 새벽을 안고
옥구슬 같은 윤슬마저 비추는지
밤하늘 흐르는 별 강물처럼 모여
고향 떠난 구름처럼 떠가고
달님 같은 하루 꽃잎 속으로 내리면,
고갯길마다 달맞이꽃 깔아놓고
오솔길 따라 햇살 스미거든
구름이 살던 그 시간 속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