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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저녁 / 윤석진.

윤석진 2 876 0



타인의 저녁 / 윤석진. 



주태백이 혀 걸리는지

고단한 식객의 노래 스스럼없이
탕탕 칼질을 당한 타인의 저녁으로
숨비소리 오몰락하더니

뿔소라 도마에 올려졌다

삐죽이 솟은 갑옷을 해체한 살점
술 한 잔 타액을 섞은 고동소리 잠재우고
비로소 마주하는 시간 안부 하는지

저 푸른 바다 당신을 만나
단칸방 찾아 신접살림 차린 쭈꾸미
한세상 살았던 타인의 만찬이다

2 Comments
전수남 2019.08.07 08:18  
태풍이 지나가고
부슬비가 날리는 아침입니다.
태풍 피해 없으시길 바라며
수요일 좋은 날 되세요.
윤석진 2019.08.08 10:48  
늘 감사드립니다

지인 부부가 조업하는
뿔소라잡이 배를 타고 쓴 이야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