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기억 / 윤석진.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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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10:07
바람의 기억 / 윤석진.
벽에 서서 하루를 버티고 있다
피난처보다 딱다구리 진실을 확인하고
벽에 서서 그 낙인이 허무해질까
무서워졌다
날 저물고 아침이 들리는 길목
승자가 진실이 되는
그 험난한 길목에서 바람이길 원했다
뒤돌아보는 오늘의 무게
강물은 바람처럼 마음속 흘러 머무는지
빌딩 사이 가로등마저 시드는 그림자
바람의 기억 보듬을 수 있는데
새로운 새장을 위해
가슴의 노래 정상이길 목 놓고
아름다운 보금자리에서
누군가 기다리는 저녁의 일상을 만나고 싶다
우리가 사는 심장의 자락에서
소근소근 내려보는 별들과 담소 나누며
슬픔도 기쁨도 나뭇가지 혈맥을 타고
아직은 늦지 않게 가시나무새 되어
살아가는 이유
아름다운 바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