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연꽃 / 윤석진.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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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16:30
가시연꽃 / 윤석진.
뿌리내린 늪
하늘도 깜깜히 가려놓고
영원의 약속 가시연꽃
넓은 세상, 꽃잎의 기도 탑 쌓는지
대답 없는 인연의 날개
피멍 든 살빛마저 수없이 바라보고
수면을 차고 오른 고요한 연민의 가시
생의 매듭 도도한 눈짓인지
세월을 부유하는 꽃잎의 약속
시절의 파편 품고 사는지
세찬 비바람 마음의 연못 들추고
꽃으로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