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처럼 / 윤석진.
윤석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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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2 21:06
꽃향기처럼 / 윤석진
꽃은 웃고 나무는 바람을 안는다
사랑 한 번 할라치면 파르르 이파리를 흔든다
마음속 꽃이 닿고 나무가 손짓해도
한 걸음 움직이지 못하는 詩는,
향기로 날아왔다
헐벗은 산을 채울 수 있는
꽃처럼 나무처럼 숨 쉬는 날들이
소쩍새 같은 언어가 되어
오솔길 바람이 불고
생명의 언어 귀 기울이는 날마다
꼭 하고 싶은 향기로 다가와
진한 이야기 모여 피였던가
시를 쓰는 마음이여
나도 향기가 되어 벗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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