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철쭉
작가협회 부회장 윤월심
4
2151
0
2019.05.27 12:11
황매산 철쭉
수련화 /윤월심
수십 만평의 산야에
진분홍 물감을
엎질러 놓았는가
푸르른 오월의 하늘 아래
굽이굽이 파도치는
황매산 철쭉 꽃바다에
풍덩 빠지노라
천상의 화원인가
꽃이불를 덮었는가
불덩이 같은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나
오고 가는 상춘객들
넋을 잃게 하노라
애끓은 듯
오장육부를 태워가며
아련한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꽃잎들
어지러움과 환희가 일렁인다
우뚝 솟아 오른
황매봉에 오르니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연꽃처럼 피어오른
흰 구름이 눈앞에 펼쳐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