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칠월은
윤월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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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7 11:23
내 고향 칠월은
수련화 /윤월심
내 고향 칠월은
담장 위 노란 수세미 꽃
순수한 미소로 아침을 연다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
마당에 두꺼비 엉금엉금
기어 나와 눈 껌벅이고
두레박으로 물길은 우물가에
접시꽃 색색이 피고
호박 넝쿨과 벼가
짙푸른 향기 토해낸다
포도는 주렁주렁
대추는 대롱대롱
내 고향 칠월은
눈길 가는 곳마다
어릴 적 향수가 피어나고
탐스러운 복숭아 황홀한
그 맛에 취하게 한다